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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O S A K A

오사카 혼자여행, 내 인생 첫 아시아 여행

by Alice_k 2016. 7. 16.


오사카 2박3일 혼자여행



벌써 오래 전 일이 되어버린 그날.

나름 일본 좀 다녀왔다는 친구와 함께

서점에서 머리를 맞대며

몇날몇일 여행계획을 짰다.

그리고 떠난 나홀로 여행,


비행기 사진은 고의적으로 생략,

오사카 공항 도착하여 지하철 타고 시내 나가는 길


어디서든 조용해야 할 것만 같은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이었을까,

나는 휴대폰도 진동모드로 해놓고

소심하게 찰칵찰칵 해본다.


가물가물한 내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처음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노다역이었던 것 같다.

출구 위로 고가도로가 있었고,

때는 그늘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햇빛 쨍쨍한 여름날이었다.

그닥 무겁지도 않은 캐리어를 낑낑대며 끌고 가는 내 모습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거리며 쳐다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도착한 내 숙소,

유엔 U-en 게스트 하우스.

영어가 잘 통하는 직원이 있었고

참 일본답다 느껴지는 정갈한 공간이 있어 마음이 편안했다.



이 또한 매우 일본스러운 2층침대.

나는 아래에 자리잡았는데

아담한 공간에 커튼을 치고 있으면 마치 내 방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틀 밤동안 파삭파삭 소리가 나던, 뽀송한 침구 속에서

하루 일과를 정리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의 일이지만,

내 윗층에서 머물던, 어떤 혼자 여행온 여학생이 있었는데

일본어를 너무 잘 구사하길래 일본인인줄 알았더니(외모도 완전 일본인이었음)

나중에 나한테 한국말로 인사했다,

한국인 만나서 반갑다며 ㅋㅋ



암튼,

난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난바로 출발했다.


난바하면 바로 이 광고판,


그리고 일본의 평범한 거리





 관광객들 사이를 휩쓸다 들어간 커피숍,

난 여기서 머릿속으로는 코히- 를 달라해야지, 생각하면서

입으로는 코피-를 말하고 있었다...... 





그때 왜 그랬을까,

휴대폰 데이터 로밍을 안해가는 바람에

졸지에 미아 될뻔..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도 잘 없어서

근처에 있던 애플매장에 들어가서 이런걸 검색했다.

(때는 2014년 6월, 시장엔 아직 아이폰 5까지만 나왔을 시절..)



저렇게 검색을 하고서는 시장초밥을 못찾아서 들어간 곳,

여기서 혼자 회전초밥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나와 배회하기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계속 걷고 또 걸었다.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쉬고

배가 고프면 먹고.




다시 난바에 도착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금새 하늘이 칠흙같이 어두워지고

네온사인이 빛을 발했다.




JR타러 가는 길,

여기서 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의 회의를 느꼈다.

그리고 다짐했다,

절대 다시는 혼자 여행다니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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