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생활비

중국 생활비, 과연 얼마면 될까?

중국에 여행을 오거나 유학 또는 이민을 오게 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돈'이 아닐까 싶다.

중국은 땅덩이가 크고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딱 잘라서 '얼마면 된다!' 이렇게는 말하기 어렵다.

(사실 한국도 지역마다 다르지 않은가.)

중국이 한국보다 싸게 먹힐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그건 다 옛말이다.

중국에서도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물가가 높고 생활비가 꽤 많이 든다. 

왠만큼 즐기려면 서울과 비슷하게 들거나 때론 더 많이 쓰기도 한다. 

내가 잘 모르는 다른 지역을 이야기 하기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항저우(2성도시)를 중심으로 예를 들어보겠다.

이곳도 중국에서는 비교적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1성 도시들에 비하면 물가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사실 중국 온 이후 반년도 안되었을 때부터 이미 물가 상승이 느껴지긴 했으나 

그래도 이 곳에서는 서울기준 생활비의 80% 정도면 충분히 먹고 살 만 한것 같다.

1. 식당에서

대부분의 중국식당은 한국처럼 메인 메뉴를 시키면 반찬이 딸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찬을 종류별로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요리를 몇 가지 주문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요리 하나당 저렴하게는 6~7위안부터 비싸게는 100위안이 넘어가기도 하므로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서 주문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평소 친구들과 중국식당에서 식사 시 1인당 30위안 안팎으로 쓰는 것 같다. 

학생식당이나 구내식당, 또는 길거리 상점이라면 1인 기준 5~10위안으로도 해결 가능하다. 

단, 고급 식당의 경우나 일식, 서양식 등의 레스토랑에서는 가격대가 훨씬 높아지며 더러는 한국보다 비싸기도 하므로 유의하자.

2. 식료품

마트에서 파는 식료품은 한국보다 약간 저렴하거나 비슷한 정도. 

그러나 해외 수입품의 경우 가격이 만만찮으며 한국에서 직수입한 식품의 경우 한국보다 최소 두세배 비싸진다. 

시장에 가면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며 한국돈 1~2만원 정도로 4~5인분 이상의 식품 구입이 가능해진다.

3. 커피와 음료

중국에서 유명한 버블티(나이차)의 경우, 한국에 비하면 꽤 저렴하다. 가격대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이름있는 체인점의 경우 평균 10~15위안 정도다.

그보다 더 저렴한 버블티도 많이 있으며 가격대비 맛도 좋다.

생수의 경우 500ml 기준 평균 2~3위안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커피의 경우는 말이 조금 달라지는데, 중국은 원래 차문화의 나라로 커피는 항상 마시는 것이 아닌 일종의 기호식품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자리를 제공하지 않는 작은 커피숍을 제외하고,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커피숍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보다 더 비싸기도 하다.

4. 생필품

중국은 공산품의 나라로 마트나 미니소(한국의 다이소 같은)에서 구입할 경우 가격대가 꽤 저렴하다. 

하지만 이 또한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나뉜다.

여성의 필수품인 생리대의 경우 한국돈 1~4천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5. 화장품

중국은 화장품 가격이 한국보다 꽤 비싼 편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경우 적게는 1.5배에서 3배까지도 비싸지며

다른 해외 브랜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화장품은 한국에서 구입해오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6. 의류

일반 상점이나 브랜드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편이다. 

그러나 의류 도매상이나 온라인으로 (특히 타오바오 등) 넘어가면 가격이 매우 저렴해지지만 그만큼 질도 낮을 가능성이 크다. 

7. 대중교통

중국은 대중교통비가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버스의 경우 한번 탈때 2~4위안 정도이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할인혜택&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 거리에 따라 계산되는데 기본이 3위안 정도다.

택시는 현재 항저우 기본요금이 11위안이며, 띠디 등의 개인용 택시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다.

8. 통신비

휴대전화 비용의 경우 한국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한국은 특히 통신업체들이 너무 삥뜯어가는 느낌)

나의 경우 4G 1기가 + 500분 무료통화 임에도 한국돈 14000원 정도 나간다.

참고로 학생신분으로서의 내 평균 한달 지출은 식비, 교통비, 통신비까지 합쳐 2000위안이 채 안된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가격대 range가 훨씬 넓다.

매우 저렴한 것부터 매우 비싼 것까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생활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아껴쓰려면 정말 저렴하게 생활 가능하며

막 쓴다면 한도 끝도 없다.

중국이 한국보다 저렴하다 생각하여 한국에서 살던대로 살다가는

통장에 구멍나는 꼴을 당할수도 있음 ㅋㅋㅋ

(추가 업데이트, 2017.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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