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은주선수/기계체조/북한홍은정선수 셀카

이은주 선수 경기하는 모습은 방송에도 안내보내주더니

이제와서 북한 선수와 셀카 찍은건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참 .... 할말 없다...

사실 나도 첨에 이 사진 봤을때,

엇? 북한 선수와 셀피?? 저렇게 사진찍어도 되는건가???

북한 선수 괜찮은건가????

별 생각을 다 하긴 했지만

이고임 선수 대타라는 이유로,

체조는 결승전에 들만큼 실력이 안된다는 이유로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사진 한장에 놀란 외신들이 떠들어대고 나서야

올림픽의 홍일점이니, 별이니 별소리를 다해대니

괜히 내가 기분이 그렇다.

사실 내가 다니는 중국의 학교에도 북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지만

서로 인사를 건네는 건 커녕 눈빛 한번 마주치기도 어색하고 힘들다.

그런데 이 순수한 소녀가 올림픽에서,

어쩌면 가장 가까이 살면서도 가장 먼,

피를 나눈 형제를 이국에서 만나 기쁜 마음에 사진한번 같이 찍었던 것이

화제가 되는 건 당연한 듯 하면서도 당연해선 안되는 일 같이 느껴진다.

트윗에 남긴 Ian Bremmer 의 말처럼

올림픽이 이래서 좋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