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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원작 <닥터 포스터> ; 그냥저냥 감상평

by Alice_k 2020. 4. 18.

최근 JTBC에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부부의 세계.

남편이 어린여자와 바람난 것을 발견하고 분개하지만

결국 남편을 빼앗기고 가정이 파탄나면서 서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내용.

 

JTBC 부부의세계

 

버림받은 아내 지선우(김희애분)의 남편을 빼앗는 여자

여다경(한소희분)뿐만 아니라, 남편은 당연하고 그 주변 인물들까지.

얄밉다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정말 치가 떨리고, 마구 때려도 분이 안풀릴 것만 같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막장중의 막장인 드라마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줄은 몰랐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

몇 년 전, 닥터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서

뭐 이런 xxxx 같은 드라마가 다 있나 싶었는데

실제로 영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나보....다?

드라마 닥터포스터의 한장면

 

처음에 닥터포스터를 봤을 땐, 영국 이니까, 서양 이니까 그나마 가능한 문화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전체적인 내용 자체도 그렇지만 예를 들어, 전 아내가 현 아내와 함께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파티에 참석하거나 하는 등)

어쩌면 한편으로 나 스스로도, 서양 문화가 더 관용적 이라고 생각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덜' 관용적인 우리의 문화에

이런 드라마를 들여오다 보니 오히려 보는 입장에서 더 분개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부부의세계"를 보면서 

그런 서양식 사고나 문화가 완전히 한국화되어 표현되진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고

영국 등의 서양 드라마보다 한국 드라마에서 

연기나 공간 세팅 등이 너무 과장되는 면이 많다 보니 

실제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한다.

 

어쨋거나 완숙한 연기 뿐만 아니라

불륜자가 떳떳하게 새가정을 꾸리는 이런 내용 자체만으로도 인기가 치솟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 넘치는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이런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이

어딘가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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