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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대만드라마추천: 가장 사랑하는 #대드#아가능불회애니#중드#중국어#드라마

by Alice_k 2017. 1. 24.


중국어를 공부하면 필수로 보게되는 드라마는 대부분 대만 드라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중국 드라마는 진짜, 너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티비를 틀면 나오는 드라마의 팔할이 공산당 전쟁영화, 아니면 청나라 등의 시대물. 현대물은 한국의 아침 드라마보다도 못한 것이 판이한 사정(물론 모든 드라마가 다 그렇단 말은 아님). 그래서인지 젊은 우리는! 대만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 부터 시작하여 명종주정아애니 등 재미있는 작품이 허다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너무나도 사랑하는 드라마를 꼽자면 바로 "我可能不会爱你“ (아가능불회애니, 한국어제목: 연애의조건). 2015년에 "너를 사랑한 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리메이크 했던 드라마의 원작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구두회사 팀장인 능력자 언니 청요칭과,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내내 같은 반 동창인 항공사 직원 리따런. 남녀 사이에 친구란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에게 동성친구 못지 않은 친밀감과 배려심을 가진 친구 사이. 사실 이 드라마는 이 둘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감정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연애, 사랑, 이별, 친구관계와 직장생활을 비롯해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드라마에서는 청요칭의 나이가 서른살로 나오지만(중화권에서 여자 나이 서른은 결혼에 굉장히 늦은 나이라고 보여짐), 현대사회의 한국에서 서른은 그다지 늦은 나이는 아니므로 리메이크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하지원의 나이가 35정도로 나온 것으로 알고있다. 이 드라마에서 결혼적령기가 지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조급함과 연애를 대하는 방식 등은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 드라마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청요칭과 리따런 커플의 케미로 이루어지는 달달함 때문이겠지만, 내가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감정의 굴곡, 가족간의 말다툼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서로간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연애가 무엇인지, 결혼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현실감 있는 표현 때문이라 하겠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리메이크 했다는 한국판은 어떨지 궁금하여 '너를 사랑한 시간'을 찾아봤으나 2회도 못가 접어버렸다. 주인공들의 과도한 예쁨과 멋짐, 너무 셋팅된 듯한 설정, 지나친 광고 때문에 원작 드라마가 주는 순수함과 내용의 몰입도는 산넘어로 가버렸기 때문. 개인적으로 너사시는 원작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중국어를 공부하는, 아니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드라마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대만 드라마, 내 맘속의 1위, 아가능불회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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